엔터 업계는 그 어느 곳보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곳이죠. 하지만 그렇게 속도감 있는 업계에서도 여전히 아날로그로 이뤄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캐스팅 과정인데요.
오늘 리더스토리에서 만나볼 기업, '플필'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속 이러한 부분에 비효율을 느끼고, 직접 해결하고자 IT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캐스팅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입니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류민국 대표와 함께 플필의 사업영역과 비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플필을 사업 아이템으로 내세우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요?
한 친구가 영화 스태프로 일하는 걸 바로 옆에서 지켜봤어요. 여러 제작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배우 프로필을 제출하더라고요. 디지털 전환이 만연한 시대에 그런 모습을 보며 '이건 꼭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라고 생각했죠.
해외에는 이미 '백스테이지(backstage)' 같은 성공적인 디지털 캐스팅 플랫폼들이 존재해요.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엔터테인먼트나 IT 중 한쪽만 이해하다 보니 성공하지 못했고요.
하지만 저는 시장주의자에요. 성장하는 시장에선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믿죠. K-엔터테인먼트라는 탄탄한 시장에 IT 기술을 접목한다면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했어요. 작은 시도부터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배우들에게 오디션과 캐스팅 정보를 제공했더니 반응이 뜨거웠어요.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많은 배우분들이 호응해주셨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