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세계 농작물 10개 중 최대 3개가 버려집니다. 단순히 예쁘지 않다고요. 막상 직접 먹어보면 일반 농산물과 비교해 맛과 신선도에 흠을 잡을 수 없었는데요.
경남 하동에서 나고 자라 농업이 친근했던 캐비지 최현주 대표는 이렇게 많은 농산물들이 버려진다는 사실에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공급자와 소비자, 환경까지 모두가 손해를 보고 있는 비합리적 구조에 문제 의식을 느꼈고요.그렇게 어글리어스가 탄생했습니다.
현재 캐비지는 정기배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온디맨드 방식의 <싱싱마켓>을 운영하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데요. 리더스토리에서 캐비지 팀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Q. 어글리어스의 첫 시작은 어땠나요?
정말 작은 실험부터 시작했어요. 직접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해 소비자들이 어떤 불편을 겪을지 파악했죠. 그러다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어요. 사람들이 가격은 저렴하길 원하지만 대량으로 구매하는 건 망설이더라고요. 막상 먹어보면 맛과 신선도는 일반 농산물과 거의 똑같은데 말이죠. 이를 바탕으로 소량 포장된 '못난이 농산물 랜덤박스'를 기획했고 사업 모델을 다듬어 나갔어요.
Q. 어글리어스와 캐비지, 각각 어떤 의미가 있나요?
서비스명 어글리어스(UglyUs)는 못난이들(Ugly us)이라는 못난이 농산물을 귀엽게 지칭하는 의미와 아픈 지구(Ugly Earth)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어요. 환경을 오염시키는 시스템과 문화를 바꾸겠다는 브랜드 핵심 미션을 담았습니다.
법인명 '캐비지(CABBAGE)'는 창업 초기 에피소드에서 착안했는데요. 당시 농산물을 배송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는데 유독 양배추만큼은 배송 사고가 전혀 없었습니다. 단단하고 잘 상하지 않는 특성 때문이었죠. 저희도 양배추처럼 단단하고 믿음직한 회사가 되자는 의미로 '캐비지'라는 이름을 택했어요.